:: 대구대학교 현대미술과 ::
 
 


 
작성일 : 20-11-02 10:45
박찬별 - [대관전시] 같이 잇는 가치_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4  
   https://www.seosomun.org/exhibit/view.do?pNo=26 [57]

박찬별 —박찬별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는 어둠 속에 아주 작은 빛으로 뚜렷하지 않은 색과 번짐들이다. 불빛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는 조금이라도 눈을 스치는 대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익숙하다. 형태와 색이 뚜렷하지 않은 대상은 그에게 모든 것 혹은 그 무엇도 아닐지도 모른다. 그가 그려왔던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맑은 날의 하늘과 야경은 실재하는 풍경보다 액정을 통해 한번 걸러진 이미지에 아주 좁은 시야의 부분들일 것이다. 밤 풍경 회화를 선보였던 그는 자신이 수술을 받기 전과 후에 대한 확연한 경험의 차이를 통해 눈의 투명도에 주목하기 시작한다. 박찬별은 기존에 풍경을 집요하게 그려내려 했던 풍경에서 잠시 거리를 두고 자신에게 그 시선을 옮겨온다. <투명한 거울>(2020)과 <무제1>(2020)은 큰 캔버스에 부분적으로 그려나가면서 전체를 만드는 시각 장애의 불편함을 요하는 회화 작업과 다르게, 검정 종이에 색연필로 느슨하게 그리는 연습을 하므로, 조금 더 편안한 방식을 택한다. 자신의 눈과 그가 바라보는 핸드폰 액정의 홈 화면에 뜨는 어제, 오늘, 내일의 <1인칭 시점에서의 기록>(2020)은 망막을 통해 바라봤던 바깥의 풍경보다 정체성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접근한다. 그의 핸드폰 홈 화면에 변화하는 날짜, 날씨 등 하루에 기본적으로 감각해야 하는 요소들은 작가가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이며, 박찬별은 이 정보들에 주목하면서 자전적인 기록의 형태로 가져간다.

-Becoming { } (비커밍 { }) :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기획전시 중 작가소개글